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야 하는 이유, 영화 [캐스트 어웨이]가 남긴 오랜 여운
시간이 흐를수록 그 깊이가 더해지는 영화 <캐스트 어웨이>는 우리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야 하는 인생의 태도'를 묵직하게 던진다. 캘거리에서의 추억과 여전히 그리운 희극인 박지선이 외치던 '윌슨 대감'을 떠올리며, 이 영화가 가진 오랜 여운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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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벽 위에서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를 바라보는 톰 행크스 |
캐스트 어웨이의 추억 (코엑스, 캘거리, 박지선)
영화 <캐스트 어웨이>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3가지가 있다. 코엑스, 캘거리 그리고 박지선.
1. 코엑스
보물상자를 열어보니,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봤던 <캐스트 어웨이> 영화 티켓이 있다. 인쇄된 잉크가 날아가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어쨌든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는 나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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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2월 6일에 관람한 영화 캐스트 어웨이 티켓 |
2. 캘거리 (Calgary, Canada)
2003년 캘거리 하숙집의 주인 아저씨 Peter와 함께 보았던 영화, 물론 난 두 번째 보는 것이었지만. "미국 영화는 보지 않는다"던 그였지만, 내가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처럼 감동을 받은 표정으로 화면을 응시하며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했다. 한국으로 오기 전날 DVD를 선물로 드리고 왔는데, 한 번쯤은 다시 보지 않았을까?
3. 개그콘서트 조선왕조부록 박지선
故 박지선의 트위터는 2019년에 멈춰있지만, 난 지금도 가끔 박지선의 글들을 보며 웃는다. 센스 넘치는 멋진 희극인 박지선이 그립다.
"사실 제가 소개시켜 드릴 분이 있습니다. 혼자가 아니에요. 섬에서 제가 우의정을 하나 삼았어요. 우의정 윌슨 대감~" - 개그콘서트 조선왕조부록 43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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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스트 어웨이를 패러디한 개그콘서트 조선왕조부록 436회 |
톰 행크스의 <캐스트 어웨이> 속 명대사, 명장면
I Know what I have to do now. I gotta keep breathing. Because tomorrow the sun will rise. Who knows what the tide could bring? (이제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알아. 난 계속 숨을 쉬어야 해. 왜냐하면 내일도 태양은 떠오를 테니까. 파도가 무얼 가져다줄지 누가 알겠어?) - 톰 행크스 (Cast Away)
그냥 대사만 보면 식상한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영화를 봤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1. 탈출
높은 파도 때문에 무인도 탈출에 실패했던 척 놀랜드(톰 행크스)는, 어느 날 파도에 떠밀려온 '이 물건' 하나 덕분에 탈출의 실마리를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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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에 떠밀려온 물건을 바라보는 톰 행크스와 윌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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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에 떠밀려온 이동식 화장실 벽체 조각을 보는 톰 행크스의 뒷모습 |
※ 무인도의 실제 촬영지는 남태평양 피지(Fiji)의 마마누카(Mamanuca) 제도에 위치한 모드리키 섬(Modriki Island)이라는 사실을 25년이 지난 지금에야 알았다. 영화 속에서는 외로운 고립의 공간이었는데, 실제로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 휴양지라고 한다.
탈출에 성공한 후, 섬을 바라보는 이 장면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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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배경이 된 피지 모드리키 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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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출에 성공해 무인도를 바라보는 수많은 감정이 섞인 톰 행크스의 표정 |
2. 재회
지난 4년간 무인도의 지옥 같은 고독을 버티게 해준 단 하나의 이유였던 약혼녀 '켈리(헬렌 헌트)'. 하지만 다시 마주한 켈리는 이미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You have to go home."
세상에 이보다 잔인하면서도 절제된 사랑 고백이 또 있을까? 톰 행크스의 이 말 한마디는, 내가 생각하는 두 번째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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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 안, 무인도, 호텔방 안에서 회중시계 속 켈리 사진을 보는 장면 |
오늘의 한마디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영화 <캐스트 어웨이>, 조용히 혼자 다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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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를 표류 중인 톰 행크스와 배구공 윌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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