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와 라니냐 판단 기준, 왜 Niño 3.4 구역이 가장 중요할까?
"역대급 엘니뇨가 온다"는 뉴스가 올해에도 찾아왔다. 전 세계 기상청은 태평양 바다 중 어디를 보고 엘니뇨를 판단하는 걸까? 정답은 태평양 전체가 아니라, 적도 부근에 지정된 4개의 '감시 구역(Niño 구역)'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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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슈퍼 엘니뇨 발생 당시, 적도 태평양 바닷물이 붉게 달아오른 모습 (출처: NOAA) |
태평양에 그려진 4개의 엘니뇨 감시 구역
※ 출처: 미국 해양대기청 (NOAA) Climate.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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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평양 적도 부근의 엘니뇨 및 라니냐 감시 구역(Niño regions) 위치도 |
1. Niño 4 (서부·중부 태평양)
이미지 맨 왼쪽에 있는 주황색 네모 구역. 이곳은 평소에도 항상 따뜻한 바닷물이 모여 있는 '웜 풀(Warm Pool)' 지역이다. 워낙 따뜻한 동네라 여기서 조금이라도 수온 변화가 생기면 지구 전체의 대기 순환이 크게 요동친다. 특히 요즘 기후변화로 자주 언급되는 변종 엘니뇨인 '중태평양 엘니뇨(Modoki El Niño)'를 감시할 때 핵심이 되는 곳.
2. Niño 3 (동부 태평양)
오른쪽으로 조금 이동하면 보이는 보라색 네모 구역. 기상학자들이 과거부터 전통적으로 엘니뇨를 연구할 때 가장 오랫동안 들여다본 터줏대감 같은 곳이다. 수온이 한 번 변할 때 오르내리는 폭이 워낙 커서, "아, 지금 엘니뇨가 오고 있구나!"하고 가장 직관적으로 눈치챌 수 있는 표준적인 지역.
3. Niño 3.4 (중동부 태평양)
이미지 한가운데, 빨간색 점선으로 강조된, Niño 3과 Niño 4를 살짝 겹쳐놓은 구역. 현재 전 세계 기상청 (WMO, 미국 NOAA 등)에서 엘니뇨와 라니냐를 공식 선언할 때 쓰는 '최종 기준점'으로, 대기와 바다의 밀당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는 곳.
4. Niño 1+2 (남미 연안)
이미지 가장 오른쪽, 남미 대륙(페루·에콰도르) 바로 앞바다에 딱 붙어 있는 연두색 네모 구역. 면적은 가장 좁지만, 역사적으로 엘니뇨라는 이름이 처음 생긴 곳이다. 평소에는 밑바닥의 차가운 물이 올라오는(용승 현상) 곳이라 시원하지만, 엘니뇨가 찾아오면 바다가 목욕탕처럼 급격히 뜨거워진다. 페루 어부들에게 즉각적인 타격을 주기 때문에, '연안 엘니뇨'의 징후를 가장 빠르게 포착하는 동네.
엘니뇨 & 라니냐 공식 기준
이 Niño 3.4 구역의 3개월 이동평균 해수면 온도 편차가 +0.5℃
이상으로 5달 이상 지속될 때 공식 엘니뇨(El Niño)로 정의한다.
반대로 -0.5℃ 이하라면 라니냐(La Niña)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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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라니냐 현상 (출처: NOAA) |
결국 넓은 태평양 바다도 대기 순환의 시작점인 서쪽(Niño 4)부터
역사적인 고향인 동쪽 끝(Niño 1+2), 그리고 이를 종합해 매일
모니터링하는 핵심 기준점인(Niño 3.4)까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셈. 이번 여름 뉴스에서 엘니뇨 소식이 들리면 이 빨간색 점선 구역을 떠올려
보자.
오늘의 한마디
이번 여름 한국의 날씨는 강수량과 습도 모두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아직 본격 여름은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호흡곤란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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